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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바리 - 사내 독서모임] 론 제프리스의 "The nature of software development"

currenjin 2022. 6. 20. 21:43

가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가치일까?

A가 우리에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자동차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 자동차를 만들어 줄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

대개 우리도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오늘 떡갈비가 땡겨서 먹었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건 떡갈비가 아니라, 양념이 버무려진 고기의 감칠맛을 느끼고 지방과 단백질을 흡수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A가 자동차를 만들어 달라는 이유가 무엇일까? 예로 들었을 때, 요청한 누군가는 사실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걸 원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가 고민하는 것은*‘자동차를 어떻게 만들지?’* 가 아니라 ‘어떻게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게 하지?’ 가 될 것이다. 둘은 아주 분명한 차이가 있다.

빠르게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먼저 나무판자에 바퀴 네 개를 붙여 만든 스케이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후엔 페달을 연결해 자전거를 만들어 제공하고, 그 후엔 엔진을 붙여 오토바이를 만들어 제공한다. 이후엔 자동차가 될 수 있겠지.

 

어쨌거나 우리는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신속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진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제공할 필요는 없다. 정확한 가치를 찾아내고, 그 가치를 빠르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가치를 이끌 수 있으며, 관리할 수 있는 길이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나의 환경은 책상이 아니라 넓은 토론장으로 바뀌었고, 나의 입은 타협이 아니라 추궁으로 바뀌었고, 나의 일은 가치를 찍어내는 것이 아닌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로 바뀌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가치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가 없었다. 그저 유저가 하면 좋은 것, 크루가 하면 좋은 것 이었다.

가치. 한 단어가 나의 마음속에 있던 찝찝함을 해결하고, 사고에 변화를 준다. 변화한 사고로 뻗어나가기 시작해 많은 유저, 크루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 믿는다.

 

유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크루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도대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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