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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전체 글 (196)
Simple is IT, 누구나 보고 누구나 깨닫는 IT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에게는 다릅니다. 저 점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입니다. 저 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당신이 아는, 당신이 들어본, 그리고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체제가, 수렵과 채집을 했던 모든 사람들, 모든 영웅과 비겁자들이,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과 그런 문명을 파괴한 사람들, 왕과 미천한 농부들이,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아이들이, 발명가와 탐험가, 윤리도덕을 가르친 선생님..
고객이다 초반, 열 네 가지나 되는 리더십 원칙을 보고 생각했다. 아니 이 많은 원칙들을 하나하나 어떻게 기억하지? 아무리 대단한 리더와 팀이라고 해도, 곧 까먹는 일이 다반사일 것 같은데.. 하지만, 책을 덮고 내 의문이 의미 없었다는 것임을 깨달았다. 아마존은 이 원칙을 피와 살처럼 여기며 모든 곳에서 활용하고 고수한다. 외워야 한다면 그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 될 것이다. 물론 적용 초반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사실 하고 있다). 철저하게 고객 중심적인 사고로 제품을 제공하는 프로세스와 방식을 원칙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우리에게 비슷한 원칙과 사고가 있나? 적용되고 있나? 하고 물어본다면 잘 모르겠다 가 나의 답이 된다. 우리 회사에는 ..
인간다운 사람, 사람다운 인간 "난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사실상 당신은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는 셈이군요." "그렇다면 좋습니다." "늙고 추악해지고 성 불능이 되는 권리와 매독과 암에 시달리는 권리와 먹을 것이 너무 없어서 고생하는 권리와 이 투성이가 되는 권리와 먹을 것이 너무 없어서 고생하는 권리와 내일은 어떻게 될지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살아갈 권리와 장티푸스를 앓을 권리와 온갖 종류의 형언할 수 없는 고통으로 괴로워할 권리는 물론이겠고요." "나는 그 모든 것들을 요구합니다." 나는 가끔 주변을 향해 물어본다. 삶에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고. 항상 돌아오는 답은 행복과 안정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
사고(Thinking) 깊이 있는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끝내주게 멋지게 생긴 뇌? 선천적으로 발달한 지능? 그런 건 필요 없고, 그저 생각하고자 하는 자신이 고립되어 있으면 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믿는다. 외부의 것들로부터 나를 차단하고, 온전한 나에게 몰입하는 것이다. 내가 떠올린 생각이 멍청하다고 생각하지도 말고, 온전히 내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그렇게 원하는 주제에 대해 상상과 가설들을 펼쳐낸다. 인스타그램, 쇼핑, 넷플릭스, 유튜브에 올라온 무한도전 레전드(내가 좋아해서 넣었다). 우리 주변엔 너무 재밌는 것이 많다. 요즘의 나는 나 자신을 고립 상태로 집어넣기 전 주변의 유혹에서 쉽사리 벗어나질 못 한다. '이것만 보고….', '말도 안 돼 정말…?' ..
고객과 비전, 그리고 ?? 아마존은 고객이 원할 것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해서 정의했다. 1) 가격이 싼 제품 2) 넓은 선택의 폭 3) 빠른 배송을 원한다는 고객의 본능. 트레바리를 이용하는(또는 이용할) 고객이 채우고자 하는 욕구는 도대체 무엇일까? 이 키워드를 정의하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 만들어 나아갈 수 있을지 더 명확해지리라 생각이 든다. 크루들 중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정말 고객들을 위한 발걸음을 향하고 있는 걸까? 한동안 나는 무더기로 들어오는 일에 치이면서 "내가 그토록 원하는 비전을 채울 수 있는 행동을 취하고 있나?" 라는 질문을 하며,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만 갔다. 최근의 나는 일이라는..
아직 읽는 중이며, 새로운 사실에 감명받으면 수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우리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세계사라는 타이틀을 보고 굉장히 기대했다.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하나 맞춰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 아마 예전에 읽었던 코스모스에서 여러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내어 읽은 기억이 좋아서 그런 듯하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책이다. 특히, 인간의 본성과 그 시대의 영향력을 행사했었던 물건과 사람들의 사고 등을 엮어 역사라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방식이 재밌었다. 보통 커피와 차를 비교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커피보다 차를 좋아한다(특히 얼그레이). 차를 마시며 차의 이야기를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문득 궁금해서 얼그레이를 음미하며 커피와 차에 대한 부분부터 책에서 설..
아직 읽는 중이며, 아직 감명받고 있는 사실이 많기에 수정될 확률이 매우 높은 글입니다!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책의 두께를 볼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오고 막막했지만, 칼 세이건이 하는 모든 이야기(캄브리아기 대폭발, 생명의 진화 과정, 별들에 대한 이야기, 행성 등)에 푹 빠져 책을 보았던 나를 보면 웃기면서도 신기했다. 나에게 무엇인가 주고 싶어서 안달나있는 책인 것만 같았다. 위에 대문짝만하게 키운 문장은 코스모스를 펼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문장이다. 보자마자 책의 모든 내용을 함축시킨 문장이라고 느꼈다. 그렇게 느낀 순간 가슴이 떨렸다. 뭐지 이 감정..! 이야기 중 흥미로웠던 알렉산드리아 역사 기원전 3세기쯤 알렉산더 대왕 3세는 외래문화를 존..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가? 가끔 우리는 두려워하는 것들이 가늠하기 불가능한 정도의 높은 벽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그렇게 느낄 것이고, 나도 그렇다. 트레바리에서 시작한 개발, 들어와서 시도한 첫 배포에는 장애가 났었다. 주말 집에서 진행했는데, 등에는 땀이 줄줄 흘렀다. "내가 오자마자 소중한 서비스를 망가뜨리는 것은 아닌가? 나는 잘해 보이고 싶었는데, 이렇게 들통나는 것이 아닌가? 너무 부끄럽다." 들어와서 느낀 첫 수치심이었다. 트레바리. 처음 접해보는 기술이었고, 처음 접해보는 분위기였고, 처음 접해보는 대화였다. 새로운 감각과 감정이다. 기쁨도 많이 느끼고, 슬픔도 많이 느꼈다. 나 자신이 커 보일 때가 있는가 하면, 나 자신이 가지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한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