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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바리 - 인문스테디] 사이토 다카시의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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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바리 - 인문스테디] 사이토 다카시의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currenjin 2021. 5. 1. 02:49
아직 읽는 중이며, 새로운 사실에 감명받으면 수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우리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세계사라는 타이틀을 보고 굉장히 기대했다.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하나 맞춰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

아마 예전에 읽었던 코스모스에서 여러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내어 읽은 기억이 좋아서 그런 듯하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책이다. 특히, 인간의 본성과 그 시대의 영향력을 행사했었던 물건과 사람들의 사고 등을 엮어 역사라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방식이 재밌었다.

 

보통 커피와 차를 비교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커피보다 차를 좋아한다(특히 얼그레이).

차를 마시며 차의 이야기를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문득 궁금해서 얼그레이를 음미하며 커피와 차에 대한 부분부터 책에서 설명한 다양한 주제를 읽게 됐다.

 

1) 커피를 마시면서 기대하는 효과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단순 맛있어서 때문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는 시험 기간에 잠을 깨기 위해, 누군가는 집중을 위해, 누군가는 의식을 날카롭게 곤두세우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

이렇게 우리가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 커피를 마시는 게 대부분 일 텐데, 우리는 왜 그런 효과를 얻고자 할까? 어떠한 목적이 있어 원해 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사람들이 목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커피`라는 각성제로 끊임없는 지속성을 만들어 지금과 같은 눈부신 발전이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게 됐다.

 

2) 커피와 차가 만들어낸 문화 교류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한참 수다를 떨 때, 연인과 달콤한 말들을 나눌 때, 새로운 인연이 맞닿는 곳 등을 생각하면 카페가 제일 생각이 난다.

하지만 커피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시절엔 오가는 대화를 편히 나눌 수 있는 카페라는 공간이 없었다. 카페는 프랑스의 커피하우스의 탄생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이런 커피하우스에서 오가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생산성을 높이고, 자유로움에 나아갈 수 있는 발돋움이 되었던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그 덕에, 커피하우스는 지금의 프랑스를 있게 만든 `프랑스 혁명` 등의 다양한 혁명을 잉태한 공간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아지트가 되었고, 더욱 친숙해져 지금의 알고 있는 카페의 모습이 되었다.

 

3) 니그로의 땀

17세기 커피가 유행한 유럽에서는 커피를 재배하기 어려운 환경을 가져 자신들의 식민지에서 커피 재배를 시작했다. 하지만 커피 재배란 아주 고된 노동이었다.

힘든 농사로 원주민 수가 줄자 또 다른 식민지인 아프리카의 흑인 노예들을 끌고 와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흑인이 죽었고, 이런 아픈 역사를 우린 `니그로의 땀`이라고 표현한다.

 

4) 아메리카노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일 때, 영국에서 아주 유행했던 홍차가 많이 보급되었다. 그래서 미국도 한때는 차 문화권에 속했지만, 보스턴 차 사건으로 홍차가 아주 값비싸졌다.

그런 미국인들은 자연스럽게 커피를 마시게 되었고, 비싼 홍차를 그리워한 탓에 연한 커피인 아메리카노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책에서는 현재 미국이 세계를 제패한 힘의 원천이 `커피`에 있으며, 영국의 격조 있는 분위기는 `차`로부터 나왔다며 합리적 의심을 했고, 나 또한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추측을 하게 됐다.

 

내가 지금 입에 맞대는 차에 그런 수많은 문화와 사건, 효과를 갖고 있는 줄은 몰랐다. 얼핏 지나가며 들었던 것들이 하나하나 연결되는 과정은 늘 신비롭고 흥미롭다.

물론 내가 흥미롭게 읽은 것은 커피와 차에 관한 이야기 뿐은 아니다. 그저 눈이 많이 갔던 주제들을 위주로 적는다.

 

5) 도시화

사람이 많이 모이면 대화가 많이 오가고, 물건을 많이 교환한다. 그러한 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이 `도시`.

도시화로 인해 다양성을 가진 사람과 물건이 한 장소에 모임으로써 화학반응이 일어나듯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고, 그 문화가 더 많은 사람을 불러낸다.

우리가 원래였다면 읽지 않았을 책을 읽고, 자신의 계발을 통해 다른 사람과 회사, 더 나아가 사회에 도움을 일구기까지의 과정도 트레바리라는 도시에서 시작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은가.

 

이 외에도 사소한 작용과 물건부터 아주 강력한 믿음까지, 우리에게 녹아들어 있는 모든 것들에 숨겨진 역사가 있을 것이고, 아무리 하찮게 보여도 누군가에게, 언젠가는 소중한 무엇일 거다. 힘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런 것들이 모여 우리 삶에 녹아들어 있는 문화를 만들고, 교류를 만들고, 새로운 발명으로 이어져 세상은 발전하는 것이겠지?

앞으로의 세상도 이러한 패턴으로 지금 상상하지 못하는 엄청난 것을 만들 것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작용은 어떤 것일까?

그러한 작용에 내가 관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를 움직이는 힘은 대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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