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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바리 - 문]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본문
인간다운 사람, 사람다운 인간
"난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사실상 당신은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는 셈이군요."
"그렇다면 좋습니다."
"늙고 추악해지고 성 불능이 되는 권리와 매독과 암에 시달리는 권리와 먹을 것이 너무 없어서 고생하는 권리와 이 투성이가 되는 권리와 먹을 것이 너무 없어서 고생하는 권리와 내일은 어떻게 될지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살아갈 권리와 장티푸스를 앓을 권리와 온갖 종류의 형언할 수 없는 고통으로 괴로워할 권리는 물론이겠고요."
"나는 그 모든 것들을 요구합니다."
나는 가끔 주변을 향해 물어본다. 삶에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고. 항상 돌아오는 답은 행복과 안정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에 대비되는 답은 지금껏 살면서 들어본 적이 없다. 나도 생각해보면 비슷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문명사회 지배층과 야만인의 대화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행복과 안정을 위해 사는 게 정말 사람다운 삶일까?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닌데 왜 모두가 그토록 추구하는 가치가 한목소리로 같은 걸까? 진정 사람다운 삶은 무엇일까?
야만인은 모든 권리를 원했다. 신을 원했고, 시를 원했고, 참된 위험을 원했고, 자유를 원했고, 선을 원했다. 늙음을 원했고, 성불구를 원했고, 생명에 위협적일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원했다. 내가 태어나면서 얻는 권리를 제대로 사용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딱히 그렇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사회가 정해놓은 틀 내에서 움직이며, 사회가 원하는 대로 교육을 받고, 사회가 원하는 대로 취업을 했다. 우리 사회로서는 얼마나 무난한 효도인가? 참으로 안정적인 루트지만, 이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
새로움에 경탄하고, 흥분하고 싶고, 가슴이 찢어질 듯한 상처도 입어보고 싶었으며, 아주 비참한 감정까지도 느껴보고 싶다. 사람이 가진 원초적인 감정과 판단으로 자유로움과 권리를 이용하고 싶다. 잘 모르겠지만 그래야 나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느낀다. 그것을 위해 안정, 행복, 안락함 등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 단어만 봤을 때는 푸근해 보이지만 결국 추구할수록 사슬에 묶이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나는 새로움을 쫓겠다. 불안정에 흥분해라, 불확실함에 기뻐해라.(이상으로만 가득한 나는 내일 또 출근을 하겠지)
이렇게 바라보는 새로운 문명사회는 참으로 행복해 보였으며, 참으로 비참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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